2007년 09월 05일
ㅌㅜㄷㅔㅇㅣㅅㅡ ㅈㅓㄴㅓㄹ
아무리 영어를 사랑하도록 교육받고있다고는 하지만, 가끔은 영어로 글 쓰는게 싫증날 때도 있는 법이다.
안되는 영어로 어떻게 표현 좀 해보려고 머리 쥐어짜면서 생각하고 사전을 들춰가면서 창작의 고통을 느끼기 보다는 한글로 하고싶은 말 주절 주절 늘어 놓는 편이 훨씬 더 속 편하다.
영어로 글 쓰는게 싫은것은 전혀 아니다. 새로운 표현들을 쓰면서 재미를 느낄때도 있고, 느리지만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좀 더 잘 써보고 싶다는 느낌도 종종 든다.
하지만 항상 영어로 글을 쓸때는 예외없이 뭔가 찝찝하고 뒷맛이 개운치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난 그동안 언어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편리하게 전달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라고 생각해왔다. 즉, 사용자가 편하다고 생각치 않는 언어, 또는 읽는 사람(혹은 듣는 사람)이 쉽게 알아듣기 힘든 언어는 그 기능과 목적을 상실한것이나 마찬가지라고나 할까. 하지만 좀 더 정확한 표현, 멋있는 표현을 위해서 아등바등 발버둥치는 내 모습을 보면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것은 언어가 아니라 그냥 긴 중얼거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 내가 '간지나는' 표현을 쓰지 못하더라도, SAT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가정법의 시제가 좀 맞지 않더라도, 과거완료와 현재완료를 정확히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내가 의도하는 바를 알아듣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도 해 보지만, deserving of 12점 에세이와 admission officer 를 감동시킬 에세이를 쓰겠다는 미명하에 뜻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형용사와 부사들로 덕지덕지 점철된 내 글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다. 내가 쓴 글을 내가 읽고 있노라면 어색하기가 짝이없다. 잘 쓰는 것처럼 보이려고 기를 쓰고, 억지로 쥐어짜낸 듯한 느낌을 지워버릴수가 없으니까. 내가 내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기도 부족하고, 벅차 죽겠는데 다른 사람들이 과연 내 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까? 내가 사용한 언어를 영어라고 생각하기는 할까? 뭐 알파벳으로 쓰여져 있으니 ENGLISH라고는 생각은 하겠지만...... 내가 쓰고있는 언어를 나 스스로가 불편하게 생각한다면 뭔가 좀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영어로 글을 쓰려고 하다보니 국어 글쓰기 능력도 급감했다는 암울한 사실을 박관수 선생님 숙제를 끝내고나서 절실히 깨달았다.
Censor가 우리말로 뭔지 기억이 안나서 영한사전을 찾아봤다. '검열'이란다.
외국에 산 적 한번도 없으면서 한국말이 기억이 안나다니......
괜히 영어 좀 공부하고있다고 스스로 생색내는것 같아 좀 싫었다. 뭐 남들은 모르겠지만.
물론 모든것은 내 탓이다.
항상 좋은 모습을, 좋은 글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내 강박관념 탓이기도 하고, 책 한권 읽기보다는 농구 한시간 하길 더 좋아하는 내 성향 탓이기도 하고, 글을 잘 쓰기를 원하면서도 글쓰기를 귀찮아하는 내 게으름 탓이기도 하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연습하는 길이 글을 잘쓰는 지름길이라 한다면 난 그 길을 정확히 역행하고있는 꼴이니 남을 탓할게 못된다. 누구를 감히 탓하리.
그래서, 다독과 다작의 중요성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정수화 작가가 최근 보여주는 행보는 나를 부끄럽게 한다.
나는 정 작가의 시들이 무엇을 뜻하는 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거의 못알아 듣는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하지만 정 작가의 글을 살펴보면 그는 항상 자신의 글을 자책하고 원망하며 시인으로서 부족한 자신을 못마땅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이 아니라면 정말 미안하네 '빛나는' 군)
맨날 책 읽고 글쓰는게 일이면서도 아직 부족함 투성이라고 툴툴거리는 사람도 있는데,
아직 난 날 탓할 자격조차 없을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열심히 쓰다보면 뭔가 깨닫는게 있겠지.
p.s. 태클이 들어올것을 예상하고 영어저널도 몇줄.
Once my favorite player, Anfernee Hardaway, announced that he would return to the court soon.
He, who appeared on a public occasion after a long absence, was as extacly as he used to be.
He had to leave the court for about 7 years because of his chronic knee injury
and I had to leave the court for about 2 months because of my chronic anckle injury.
But he decided to return to the court just because he loves to play basketball
and I too decided to return to the court just because I love to play basketball.
Good luck Mr. Hardaway and Good luck Mr. Jang.
Your days are coming again and I wish you never blow away them again.
안되는 영어로 어떻게 표현 좀 해보려고 머리 쥐어짜면서 생각하고 사전을 들춰가면서 창작의 고통을 느끼기 보다는 한글로 하고싶은 말 주절 주절 늘어 놓는 편이 훨씬 더 속 편하다.
영어로 글 쓰는게 싫은것은 전혀 아니다. 새로운 표현들을 쓰면서 재미를 느낄때도 있고, 느리지만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좀 더 잘 써보고 싶다는 느낌도 종종 든다.
하지만 항상 영어로 글을 쓸때는 예외없이 뭔가 찝찝하고 뒷맛이 개운치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난 그동안 언어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편리하게 전달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라고 생각해왔다. 즉, 사용자가 편하다고 생각치 않는 언어, 또는 읽는 사람(혹은 듣는 사람)이 쉽게 알아듣기 힘든 언어는 그 기능과 목적을 상실한것이나 마찬가지라고나 할까. 하지만 좀 더 정확한 표현, 멋있는 표현을 위해서 아등바등 발버둥치는 내 모습을 보면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것은 언어가 아니라 그냥 긴 중얼거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 내가 '간지나는' 표현을 쓰지 못하더라도, SAT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가정법의 시제가 좀 맞지 않더라도, 과거완료와 현재완료를 정확히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내가 의도하는 바를 알아듣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도 해 보지만, deserving of 12점 에세이와 admission officer 를 감동시킬 에세이를 쓰겠다는 미명하에 뜻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형용사와 부사들로 덕지덕지 점철된 내 글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다. 내가 쓴 글을 내가 읽고 있노라면 어색하기가 짝이없다. 잘 쓰는 것처럼 보이려고 기를 쓰고, 억지로 쥐어짜낸 듯한 느낌을 지워버릴수가 없으니까. 내가 내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기도 부족하고, 벅차 죽겠는데 다른 사람들이 과연 내 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까? 내가 사용한 언어를 영어라고 생각하기는 할까? 뭐 알파벳으로 쓰여져 있으니 ENGLISH라고는 생각은 하겠지만...... 내가 쓰고있는 언어를 나 스스로가 불편하게 생각한다면 뭔가 좀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영어로 글을 쓰려고 하다보니 국어 글쓰기 능력도 급감했다는 암울한 사실을 박관수 선생님 숙제를 끝내고나서 절실히 깨달았다.
Censor가 우리말로 뭔지 기억이 안나서 영한사전을 찾아봤다. '검열'이란다.
외국에 산 적 한번도 없으면서 한국말이 기억이 안나다니......
괜히 영어 좀 공부하고있다고 스스로 생색내는것 같아 좀 싫었다. 뭐 남들은 모르겠지만.
물론 모든것은 내 탓이다.
항상 좋은 모습을, 좋은 글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내 강박관념 탓이기도 하고, 책 한권 읽기보다는 농구 한시간 하길 더 좋아하는 내 성향 탓이기도 하고, 글을 잘 쓰기를 원하면서도 글쓰기를 귀찮아하는 내 게으름 탓이기도 하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연습하는 길이 글을 잘쓰는 지름길이라 한다면 난 그 길을 정확히 역행하고있는 꼴이니 남을 탓할게 못된다. 누구를 감히 탓하리.
그래서, 다독과 다작의 중요성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정수화 작가가 최근 보여주는 행보는 나를 부끄럽게 한다.
나는 정 작가의 시들이 무엇을 뜻하는 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거의 못알아 듣는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하지만 정 작가의 글을 살펴보면 그는 항상 자신의 글을 자책하고 원망하며 시인으로서 부족한 자신을 못마땅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이 아니라면 정말 미안하네 '빛나는' 군)
맨날 책 읽고 글쓰는게 일이면서도 아직 부족함 투성이라고 툴툴거리는 사람도 있는데,
아직 난 날 탓할 자격조차 없을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열심히 쓰다보면 뭔가 깨닫는게 있겠지.
p.s. 태클이 들어올것을 예상하고 영어저널도 몇줄.
Once my favorite player, Anfernee Hardaway, announced that he would return to the court soon.
He, who appeared on a public occasion after a long absence, was as extacly as he used to be.
He had to leave the court for about 7 years because of his chronic knee injury
and I had to leave the court for about 2 months because of my chronic anckle injury.
But he decided to return to the court just because he loves to play basketball
and I too decided to return to the court just because I love to play basketball.
Good luck Mr. Hardaway and Good luck Mr. Jang.
Your days are coming again and I wish you never blow away them again.
# by | 2007/09/05 10:13 | hi | 트랙백 | 덧글(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