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oon 5 Live in Korea



2008년 3월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

뭐 이미 일주일이 다되가지만

아직 몇시간 남았으니까 ^^ Maroon 5 live in Korea 후기!!!






그렇다.

내 생애 첫번째 콘서트(혹은 공연)는 무려

다섯 밤톨이들의 내한 공연이었던 것이다!!

결과만 먼저 말하면 정말 의심의 여지없는 최고의 선택이었고

앞으로 이거 때문에 다른 공연들이 눈에 차지 않을까 걱정된다 ㅎㅎㅎ

i won't go home without you~~♩♬ 아직도 머리에서 계속 맴도는 현상.

쉽게 잊혀지지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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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휴와 와녁이를 제외한 305호는 다섯시반 터미널 영풍문고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 많이 아프니까 니네 늦지 마" 라던 철현이가 가장 늦게 오고 ^^

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은뒤

오와는 요즘 10기 클럽 강태공 아이오와에서 회자되는 그녀를 픽업하러 옥수역으로^^

나랑 수화 철현이만 올림픽 경기장으로 향했다 ㅎㅎ






역에서 내리자 김밥, 물, 야광봉 등 공연 특수로 한몫 챙기려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역사 바깥으로 나오자 이제 눈에 들어오는건

무수히 많은 사람들뿐. 다들 한곳으로 바삐 걸어가고 있길래 거기가 공연장이겠지

하는 생각으로 계속 따라갔다. 2년전 외국인 노동자 축제 하던 생각도 났다 =)

사람이 정말 무지하게 많이 왔다. 만 오천명정도 왔단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던 나와 철현이는 우리보다 키 작은 남자 찾기 놀이

하다가 금새 때려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외국밴드가 하는 공연이라서 그런지 외국인들도 심심찮게 볼수가 있었다.

근데 외국인들은 왜그렇게 키들이 큰겨 -_-;; 새삼 느꼈다.







'한시간이나 일찍 왔으니 스탠딩에서도 꽤나 괜찮은 자리에서 보겠지!!!'

라고 생각한 나는 바보였다.

저건 민사에서나 통할법한 스토리였다.

만약 체육관서하는 '졸업식 예행 연습'따위에 한시간이나 일찍갔다면 당연히 맨 앞자리에 앉았겠지 ^^






한 40분여를 기다린 끝에 스탠딩 C구역 뒷부분에 겨우 자리를 잡을수 있었다.



오와는 픽업해온 그녀와 함께 저 앞 B 구역에 ^^

줄서다가 만난 향쑥이와 촨도 우리보다 뒤였지만 억지로 억지로 앞으로 밀고나갔단다 ㅎㅎ





뭐 당연히 예정 시간인 8시 30분에 시작할리는 만무하다고 생각해 언제하나 기다렷는데

생각보다 빨리 시작했다. 8시 50분쯤??

체육관 전체를 환하게 비추던 조명이 일순간 꺼지고 아직 어둠에 적응하지 못한

눈에 들어오는건 사람들의 손에 들려있는 야광봉의 불빛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무대를 밝히는 다섯개의 스포트라이트가 환하게 밝아지자

사람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다섯 밤톨이들이 하나씩 무대위로 올라오자 사람들은 완전히 돌아버렸다 =)





Little of your time 으로 마룬들은 내한공연의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동영상으로 공연 모습을 봤을땐 '라이브는 그렇게 잘하는편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오해였다.

그들은 나의 착각을 완전히 제대로 불식시키는 최고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앰프를 타고 흘러나와 만오천 관객이 운집한 커다란 체육관을 울리던 애덤 리바인의

목소리는 305호 오른쪽방 스피커가 늘 들려주었듯이 매우 지나치게 매력적이었다.

난 밴드악기는 잘 모르지만 오와가 plz보다 쪼금 더 잘한다고 했으니 악기도 짱이었나보다.

제일 내 눈길을 끌었던 사람은 온 몸으로 음악을 느끼며 비트를 빚어내는듯? 한 드러머!!




Little of your time 이 끝난후 애덤 리바인은

우리 보고싶었어요?

라는 articulate한 한국말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갔다.

여자 관객의 70%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던걸로 기억한다 ㅎㅎㅎ





Makes me wonder
Harder to breathe
The sun
Can't stop
Nothing lasts forever
Shiver
Wake up call

등등 밤톨이들은 계속해서 그들의 주옥같은 명곡과 한국어를 선보였고

그때마다 한국 관객들은 하나하나씩 미쳐가기 시작했다 ^^

내 앞에 있던 소년 둘은 완전히 심취해서 물병을 머리위로 흔들면서 환호하던데

그게 앞에있던 외국인 머리에 계속 맞았다 -_-;;

하지만 날이 날이라 그런지 외국인도 오히려 그런 모습을 더 즐거워하는거같았다.

애덤 리바인도 기분이 좋은지

우리 보고 싶었어요?
우리'도' 보고 싶었어요!

기분 좋아요?
우리'도' 기분좋아요!

등 주어와 억양만 살짝 바꾸는 스킬의 한국어를 통해 한국 관객의 열정에 화답해줬다.





Sunday morning
Won't go home without you
This love

에 이르러서는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가장 호응이 좋았던, Sunday morning과 Won't go home without you !!

연신 '여러분 최고에요!!'를 외치던 애덤은

Sunday morning이 끝나고 반주가 잦아들때까지도 관객들의 환호가 멈추질 않자

관객쪽으로 조명을 비춰줄것을 부탁하고는 행복에 겨운 관객들의 표정을 보고 씨익 웃었다.

뭐 별다른 말이 더 필요없을 정도로 이미 너무 유명해져버린 This love 가 연주될때는

관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부분을 끝까지 따라부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마룬들이 다 무대 뒤편으로 사라지고 이대로 끝인가... 싶었는데

encore 무대를 열망하는 한국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세곡을 더 들려주었다.









If I never see your face again으로 분위기를 다시 살려준뒤

She will be loved에서 애덤 리바인은 노래도중 이어폰을 빼고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는

관객들을 향해 귀를 기울였다.

체육관 전체를 집어 삼킬듯한 폭발적인 사운드,

음악이라는 코드 하나로 통한 만오천의 관객들의 함성과 숨소리 하나하나까지 모두

잡아내려는듯 했던 그의 표정은 딱 "can't believe this !!" 라고 말하고 있었다.

Tonight, I wanna dedicate this song to Korea 라는 간지나는 멘트와 함께

Sweetest goodbye 를 들려준후 Maroon 5는 무대 뒤로 돌아갔다.

하지만 또 한번 한국팬들의 encore 무대를 향한 집착과 열망을 저버리지 못했는지

5분뒤에 다시 무대로 나와서는 Prince 의 Purple rain 을 들려줬다.

나중에 안 얘기지만 Purple rain 을 공연한건 우리나라가 처음이었다고....










처음 가본 공연은 정말 끝내주게 환상적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공연같은거 다닐 것 같지만

오늘 공연만큼은 계속 머리속에 환영처럼 남아서 절대 잊지 못할것 같다.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한 사람들을 위해 This love 짧은 직캠!!









by 디제이 | 2008/03/14 01:48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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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손톱 at 2008/03/14 10:08
ㅜㅜ 와 나 이거 읽다가 소름돋았당 ㅋㅋㅋ 왜 이렇게 감동적이지-,-???
ㅋㅋㅋ 그나저나 *다섯 밤톨이*에서 웃었어 ㅋㅋㅋㅋ 뭔가 했네 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은하이 at 2008/03/14 11:43
재밌었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콘서트 ㅠㅠ ㅋㅋㅋ
Commented by 촐슷 at 2008/03/14 16:06
헐 저 사진 지아라-_-little of your time 무한반복재생중ㅇ
Commented by 웅쌍 at 2008/03/14 18:28
재미있었겠네~ㅋㅋ 근데 maroon이 밤이라는 뜻인거 오늘 처음 알았다;;
Commented by littletree at 2008/03/14 22:27
ㅋㅋ와 실시간 중계를 듣는듯.
Commented by ConFusEd at 2008/03/15 02:05
두준!!!!!!! 진짜 재밌었게당. 근데 맨 처음에 이게 왜 처음 본 공연이라고 쓴 거지?
음... 용호 춤도 있고 현범이 노래도 있고 내 마술도 있는데. 실망이여.... ㅠㅠ

나중에 나랑도 같이 콘서트 가자~~
Commented by 마이구미 at 2008/03/15 23:00
같은 자리에 있었는데 나보다 훨씬 많은걸 보고 느꼈군 ㅠㅠㅋㅋㅋ
난 그냥 공기도 덥고 사람들에 낑겨서 살아남기위해 발버둥친것밖에 생각 안나 ㅋㅋ
Commented by 디제이 at 2008/03/16 02:20
손톱> 감동적인 공연을보고 쓴 감동적인 글이라서?ㅋㅋㅋㅋㅋ
은하이> 큰맘먹고 큰돈주고 갔지 ㅎㅎㅎ
촐슷> 그래도 won't go home without you 짱
웅쌍> 나도 누가 올린거보고 알았어 ㅋㅋ 밤톨이
littletree> 와 반가워!!
ConFusEd> ㅋㅋㅋㅋ 그럼 정정. '멋있는 공연'은 처음이야!!!
마이구미> ........우린 그렇게 죽기살기로 앞으로 나가진 않아서 ^^
Commented by 와녁 at 2008/03/17 01:44
아.........정말 글로 옮겨줘서 고마워~
내가 제일가고싶던 공연인데도 결국 안타깝게 가지못해서 너무 슬프넹
치규랑 나도 이글보면서 많이 공연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간당!
듀듀 그리고 305호 포에버~
Commented by shiny at 2008/03/17 13:22
용케도 찍었네ㅋㅋ
Commented by 디제이 at 2008/03/17 22:11
와녁> 와 뭐야 너무 착하게썼어 완혁 ㅋㅋㅋ 국어책에나오는 감상문같당
shiny> 힘들었음ㅋㅋㅋㅋㅋ
Commented by gogothing at 2008/03/24 19:41
디제이도 책낼준비중?
Commented by 디제이 at 2008/03/25 00:31
gogothing> 엥 갑자기 무슨책?ㅋㅋㅋㅋ
Commented by Jiji at 2008/03/30 21:52
와ㅋㅋㅋㅋㅋㅋ 짱 재미있었겠다!
Commented by 콩나물 at 2008/04/03 12:41
부러워ㅋㅋㅋ 나 체조경기장 스탠딩맨앞에서 신화콘서트 30일에 봤는데-_- 구두굽에밟히고 온몸으로 밀리고 완전 짜부된 상태로 신화 얼굴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노력하느라 거의 죽을뻔했어-_-ㄷㄷㄷㄷ 마파노래진짜좋은데 :) ㅠ
Commented by 디제이 at 2008/04/03 23:34
Jiji - 엉 좀 짱째밌었어 ㅋㅋㅋㅋㅋ
콩나물 - 신화도 어느덧 데뷔 10주년 중견가수 ㄷㄷㄷ 재밌었겠다 그래도 ㅋㅋㅋ
Commented by shiny at 2008/04/13 13:17
야 숙소좀 잡아
Commented by 노용 at 2008/04/25 23:55
이열 뚣휸! 블로그이써따구왜말안해써
Commented by 디제이 at 2008/04/26 01:12
shiny> 예언 수준인데
노용> 용호 닉네임이 너무 이상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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